안녕이에요?
얼마전에 우리집 막둥이가 편도수술을 했어요.
편도수술은 만4세~ 만9세 정도 많이들 하는데
저희집은 코로나도 있고 다른병원에서 별말 없어서
시기가 좀 늦은 만11세에 했어요..
편도비대로 전부가 수술을 하는건 아니지만
저희막둥이는 커도 너무커서 수술을 하게됐어요.
편도수술을 하는김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아데노이드도 같이 하자고 하셔서 두가지 수술을 같이했어요
아데노이드는 코의 뒤쪽에 있는 비인두의 상벽과 후벽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림프 조직을 말합니다. 구개 편도와 함께 인체의 일차적인 면역 기능을 담당합니다. 편도선은 소아기에 급격하게 발달하다가 성인이 되면서 퇴화하는 기관입니다. 아데노이드는 그 크기가 3세경에 가장 크고, 이후 점차 작아져서 7세 이후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구개 편도도 5세경에 가장 크고, 12~13세 이후에는 크기가 작아져서 거의 보이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10세 정도까지의 편도 비대는 임상 증상이 없는 한 특별한 질환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비후된 아데노이드나 구개 편도에 반복적인 염증이 발생하면 목감기에 자주 걸립니다. 지속적인 부비동염,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식된 편도로 인해 비폐색 같은 호흡 곤란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편도 비대가 임상적으로 증상을 초래할 때 병으로 판단합니다 |
저희아이는 제주대학교 이빈후과 장석원교수님께 수술을 받았어요.
겨울방학내내 육지병원 진료를 보다가 3월5일 외래진료 예약후 방문했어요.
진료실에서 내시경으로 보시곤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는 하셨는데
새학기에 2주 결석을 걱정해 주셨는데 저희는 그냥 결석하고 하기로 했어요.
외래진료실에서 수술 결정을 하고 (3월22일수술)
수술에 필요한 검사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X-LAY 검사 (영상의학)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검사
입원당일날 손발톱 이쁘게 자르고 갔어요.
네일하신분들은 꼭 정리 하고 가셔야해요~
입원수속 끝내니 어린이병동으로 안내해 주시더라구요.
환자와 보호자에게 발급된 바코드를 찍고
출입을 할 수 있게 되어있었어요.
수술전날
환자복 갈아입고 집에서 챙겨온 오빠의애착인형도 꼭 안아주시고
13살 언니치고는 살짝 겁이 나는것도 같았아요.
병실에서 먹을 생수를 사러 병원지하에 편의점에 갔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도 많이 있네요 ~
수술후 2주동안은 일반식이 어려운 상황이라
현실적인 한동안의 마지막 만찬 이였어요.
입맛에 안맞았는지 살짝 긴장을 한건지 밥은 제대로 먹진 못하더라구요.
수술당일
수술당일 (오전12시부터) 금식후에 오전 10시조금 안돼서
대기실로 옮겨졌어요. 대기실로 가기전부터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요.
엄마인 저도 아이도 자꾸 눈물이 나는데 참느라 혼났네요.
그래도 제주대학병원은 만10세 기준으로 아이들은 전신마취시
보호자 1명이 수술실에서 아이가수면에 들때까지 옆에 있게 해주셨어요
이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경험해보신분만 알거 같아요.
다컸지만 혼자 수술실로 들여보냈더라면
대기실에서 더 많이 울었을거 같네요... ㅠㅠ
수술 후 회복실에서 아이가 깰 때 까지 함께 있다가
병실로 왔어요. 간호샘이 주신 얼음팩을 목에 찜질중이요.
아파도 회복실에서 나와서 1시간동안 잠도 잘 수 없어서
아파도 졸려도 참고 있으려니 인상이 많이 않좋더라구요.
진통제 맞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받은 저녁이요.
따뜻한 음식도, 알갱이가 느껴지는 음식도 안돼서
풀에 가까운 차가운 미음과 연두부가 나왔는데
저희아이는 편도수술부위가 너무커서 통증도 심할거라고...
그래서 첫날 나온 미음은 정말 두번도 못 뜨고 끝났어요. ㅠㅠ
미음보다더 효자 노릇한 아이스크림 과 유투브...
이거 있어서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수술2일차
병원에서 2박을 지내고 3일차에 외래진료를 받으로 가요.
진료후 별이상 없어서 바로 퇴원합니다.
수술 4,5일차 부터는 귀가 아프다고 했는데 외래진료때 물어보니
목아픔이 귀아픔으로 느껴진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와서 2주동안 정말 양치도 안하고 부드러운 음식으로만
보양을 해서안지 별탈 없이 잘 회복 된것 같아요.
혹시라도 제주대학병원에서 편도수술을 고민하시는 분이시라면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소아전담으로 되어있으신
장석원교수님은 소아전담이라기 보단... 소아부모전담 이신거 같아요.
걱정이 많이 되는 부모님들께 안정을 찾아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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