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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서+남+북 이야기

사려니숲길, 걷기좋은 제주도

by 육식인생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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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이사오고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한곳이지만  4년이나 지나고 이제야 가봤습니다. 

어릴적 학교앞에서 팔던 병아리를  사와 키우다 그만...... 

고녀석에게 쪼이고 말았지 몹니까 ㅠㅠㅠ 그 후로 부리가 달린애들은 싫어???? 가 아니라

무섭습니다. ㅠㅠㅠㅠ 

참새마져도 가까이 오면 온몸에 닭살이 돋는 마법에 걸리고 만다는 가슴아픈 이야기 입니다. 

아... 사려니숲길하고 무슨 상관 이냐구요??? ㅋㅋ 

제주의 오름과 숲길에는 새가 무지 많다는 사실... 누군가 후기를 사려니숲길에 갔다가 까마귀들이

머리를 쪼으고 갔다.. 먹을거 달라고 가방을 부리고 툭~ 치고 가더라~~ 하는 카더라통신을 듣고 

망설이고 망설이다 못갔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고려적 이야기 까지 꺼냈네요.. ㅋㅋ 

 

육지살때는 일본여행때나 봤지 집근처에서는 까마귀를 본적이 거의 없는거 같은데..

제주는 까마귀 많습니다. 정말 내 앞에서 나를 처다보면서 큰부리를 열어 "까~~~악~~~" 하면

정말 도망가고 싶습니다. 어른이라고 체면차리라고??? 그런거 없습니다... 

까마귀는 부리가 커서인지 더 무서워요 ㅜㅜ 거기에다 떼로 몰려있는 관경을 제주에서는 많이 볼 수 있어서 

더 무섭습니다. 

그런데??? 가봤습니다... 완전정복은 아니지만 사려니둘레길 살~~ 짝 돌았습니다. 

 

사려니숲길 들어서자마자 까마귀울음소리가 반깁니다. 으흐흐흐흐 돌아가??? 

쪼끔만~~ 쪼끔만 걷자고 막둥이데리고 들어왔습니다...

뾰로롱!!!

까마귀 울음소리 잘 들리지도 않아요...  나무들이 커서 인지 뭔가 아늑한??어딘가 나무많은 실내같은 느낌도???

여기는 키가큰 나무들이  삼나무, 서어나무, 떼죽나무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름표가 붙어있지 않으면 모두가 같은 나무로 보입니다. 하하하하 

 

높게 오르지 않고 둘레길만 살짝 돈다면 비가오는날도 좋을거 같아요. 비오는날도 주차장에 차가 그득하고 

우비입은사람들이 돌아다니길래 대체 어찌 걷나 했더니... 둘레길은 데크로 완전무장 되어있었습니다. 

둘레길만 걷는다면 1시간이 안걸리기에 어르신들도 아가들도 충분히 분위기있게 피톤치드 느낄 수 있습니다~ 

 

 

새를만날까 살짝 긴장한 막둥이

둘레길 중앙에는 공연장처럼 되어있었습니다. 나름 포토존? 인것도 같지요??

제가 들른날은 서귀포 어르신밴드? 가 공연준비를 하고 계셨어요... 키큰나무의 웅장함이 음악소리도 더 멋지게 

들리게 해주는거 맞는 거지요??? 

뭔들~~ 저 안에서는 안멋있고 안좋은건 없는거 같습니다. 저는... 까마귀만 만나지 않는다면 자주가서 슬쩍 걷고

슬쩍 돌고 나오고 싶었습니다~~~

엉덩이나무??

너무도 긴장한 막둥이때문에.. 아니 그녀의  빨리 집에 가자는 잔소리때문에  데크안에서만 둘러본게 아쉽지만 

꼭 다시한번 들려서 샅샅히 보고 느끼고 오고싶어 지네요~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왔습니다. 

 

 

참참참.. 사려니숲길 입구에는 야시장처럼 푸드트럭 여러대가 쭈욱~ 늘어져 서있습니다. 

파는 음식은 거진 비슷했어요, 회오리감자, 소시지, 마약핫도그, 아이스크림, 한라봉쥬스, 이런듯 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줄 알았다면 사진좀  열씸히 찍을걸 그랬네요... ㅋㅋ 

까마귀 무서워서 얼어있던 막둥이는 푸드트럭앞에서는 어찌나 리더쉽있게 행동하던지요.. 

소세지 하나 사주고 말랬는데.....  회오리감자에 소떡소떡까지 뜯겨버렸다는요.... 사려니숲길 가실땐 

배부르게 하고 가셔요~~~ 그냥 못 지나 오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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